▲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2019년 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 규모를 축소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독수리훈련은 외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소 재정비되고 있다"며 "이 훈련의 규모가 축소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축소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문서에 서명했다.

이후 한미는 8월에 예정돼 있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과 매년 12월 실시되는 연합 공군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등 4개의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을 중지하거나 연기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명자 시절인 지난 9월 상원 군사위원회 지명승인 공청회에 출석해 "훈련 중단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 위한 '신중한 모험'이었다"라고 하면서도 "연합군의 대응 능력은 확실히 떨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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