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서 공부하는 아들을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돌봐줘 감사

▲ 부산해사고 박헌주 교사/제공=부산교육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경기도에 사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부모처럼 돌봐주고 있는 부산해사고 담임교사와 학교에 고마움을 전하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을 올린 주인공은 부산해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남)를 둔 구재현(40)씨다.

구씨는 "아이가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담임교사가 보호자가 돼 응급실에 데려다 주는 등 병원진료를 꼼꼼히 챙겨준 덕분에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학교 졸업생이자 담임교사인 항해과 박헌주 교사는 구씨의 아이뿐만 아니라, 같은 반 모든 학생들의 건강을 일일이 챙겨주고, 학교폭력과 왕따 등으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한다.

또 박 교사는 아이들이 잠들기 전까지 기숙사에서 진로·진학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선취업 후진학에 대한 진로상담을 실시하며, 몸을 사리지 않고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까지 챙기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이 오히려 담임교사의 건강을 더 걱정했다고 한다.

방학 중에는 학급의 모든 학부모와 개별적으로 통화해 진로 상담을 하고, 학생들의 생활도 일일이 챙기는 등 살갑게 생활지도를 해 오고 있다. 

이 덕분에 전국에서 온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해사고의 학부모들의 자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구 씨는 "아이가 객지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항상 걱정이 됐으나, 가끔씩 집을 방문하는 아들의 의젓한 감동을 받았다"며 "학교와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몰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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