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택, 김쎌, 디렌리, 이제영, 서웅주, 박종래 작가 초대

▲ crumpled red stripe, 135x108cm(60호), oil on canvas, 2014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가톨릭대 김종복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2019년 1월 18일까지 '조작된 욕망들'이란 주제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여섯 명의 작가들은 모두 '욕망'에 대한 미학적 관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이 욕망에 작용하는 방식, 사회구조 속에서 양산되는 왜곡된 욕망들과 권력의지가 만들어내는 욕망의 충돌 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전병택 작가는 현대인의 삶을 '카드'(게임용 카드)로 재현한다. 작품 'The tower of card'는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에 들어 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

실재와 환영, 존재의식의 접점과 분리를 회화와 설정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김쎌 작가는 하나의 자아가 아닌 여러 가지 자아를 통해 인위적으로 설정된 자아세계의 확장을 연구한다.

디렌리 작가는 추상과 반추상의 경계에서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으며 담대하게 그려나간 멸종위기의 생물들을 섬세한 붓 터치로 표현했다. 문신처럼 새겨진 삶의 트라우마나 사람의 불안한 심리를 슬픈 눈과 상반되는 밝고 원색적인 컬러로 역설적 표현을 시도했다.

이제영 작가는 디지털 프린트와 오브제들 사이의 교차와 병치를 통해 적극적인 모호함과 상대적 공백을 획득하고자 하며, 열리고 없는 결말들의 순환을 통해 시각적 시도들의 새로운 충돌을 유도한다.

서웅주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화면이 구겨져 보이도록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crumpled red stripe'는 일정한 굵기의 세로 줄무늬가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으며, 비록 구겨져서 일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본래의 모습이 수직의 규칙적인 줄무늬였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박종래 작가의 작품은 '상처-순수함으로의 회귀'라는 시리즈로 표현의 당사자인 작가가 상처를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의 생생한 증거로 자리잡는 흉터를 나무의 그것을 빌려 은유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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