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경사로 폐쇄된 통학로 대신 도서관 내 새 통학로 개설 합의

▲ 조정회의 모습(사진=충주시)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충주기업도시 내 건설된 공동주택에서 중앙탑초등학교로 가는  통학로 경사가 급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했던 학부모들의 고충이 해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 이하 국민권익위)는 16일 오후 2시 충주 중앙탑초등학교 회의실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중앙탑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 개교한 충주 중앙탑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 3개 공동주택(충주이편한세상, 미진 이지비아, 신우 휘가로 총 2,978세대)과 통학로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이 통학로는 평지보다 15m 높이로 경사가 져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돼 폐쇄됐다.

학생들은 폐쇄된 통학로 대신 인근 연결녹지 산책로를 이용해 통학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경사가 급해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에 충주기업도시 3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 1154명은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지난 7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수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6일 충주 중앙탑초등학교 회의실에서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입주민 대표와 조길형 충주시장, 구본근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은성 충주 중앙탑초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날 조정에 따라 충주시는 현재 연결녹지 통학로와 인접해 건립 예정인 (가칭)서충주신도시도서관 건축설계에 폭 2m 이상의 통학로를 포함시키고 보행 안전시설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연결녹지 통학로의 포장바닥재를 탄성포장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탄성포장재는 미끄럽지 않고 탄력이 좋아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건설재료로 주로 산책로나 어린이 놀이터 시설에 사용된다.

충주교육지원청과 중앙탑초등학교는 통학로 이동경로와 중앙탑초등학교 차량이동경로를 분리하고 이에 따른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권태성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관계기관들이 협업해 만든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대책방안으로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덜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에서는 서충주신도시 도서관 조성사업 추진시 어린이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충주기업도시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대소원면·가금면 일대에 조성된 신도시로, 충주시와 민간기업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시범사업으로 건설하는 친환경·자족형 복합 신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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