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署, 폭행 혐의로 입건

▲ 울산경찰청 청사 전경.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 '갑질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을 집어 던진 김모(49)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밤 8시께 경찰서로 출두해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김씨는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알바생 얼굴을 향해 던지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매장을 떠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바로 사과하지 못해 후회된다"며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지만 과도한 신상털기로 너무 괴로운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입건한 상태에서 추후 피해자 측이 병원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11일 외제 승용차를 몰고 울산 북구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들어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받은 뒤 직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직원을 향해 해당 음식이 든 봉투를 집어 던지고 그대로 가버렸다.

바로 뒤 차량에 있던 운전자는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영상을 이틀 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이후 이 동영상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맥도날드 매장 점주는 지난 14일 폭행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해당 아르바이트 직원은 이 사건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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