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베니아에 있는 비트코인 기념물 ⓒAFPBBNews

한때 1조 달러를 넘보던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1000억 달러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17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1만953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3300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총은 7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곧 암호화폐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로부터 약 1년이 흐른 2018년 11월 15일.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의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11.10% 급락한 56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 시총은 981억 달러로, 1000억 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1년전 만해도 7000억 달러를 상회하며 1조 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흥분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한 비트코인 캐시가 다시 하드포크를 추진하면서 내홍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캐시의 창설자와 현재 최고경영자(CEO)간에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이날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당초 비트코인 캐시는 15일(현지시간) 하드포크를 단행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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