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지리자동차의 컨셉카.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자동차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축소한 가운데, 중국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인 '지리'도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지리만 제외하고 중국의 모든 자동차업체가 전년대비 판매가 둔화됐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1~9월 판매가 전년 대비 45%, 피아트는 35%, GM은 9% 각각 급락했다.

그런데 지리도 지난 10월 판매가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리는 46개월 연속 이어온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리는 중국의 브랜드 중 가장 잘 나가나는 업체다. 지리는 지난 3년 동안 판매가 3배 증가해 지난해 모두 124만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리의 판매는 폭스바겐에 이어 전체 2위다. 지리는 중국 전체 시장의 6%를 점유하고 있다. 

그런 지리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기업은 물론 중국 토착 브랜드도 비상계획에 들어갔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도 최근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