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10. 30.(화) ~ 2019. 4. 7.(일)향촌문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향촌문화관기획 김미련展이 열린다.

작품이 설치된 기획전시실 ‘Time Frame’은 우리 근대화 과정의 역사를 증언하는 보존 현장으로서, 이곳은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이었던 선남은행 시절부터 그 뒤 한국상업은행의 폐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귀중품과 현금을 보관하는 은행 금고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과거향촌동의 추억과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은행 건물의 금고 전시실에서 설치미술가 김미련은 대구근현대사의 주요한 발자취를 담고 있는 장소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다시 걷고, 지우는 수행적 행위를 시도한다. 향촌문화관(구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반경 2킬로미터 안에 집중된 대구근현대사의 시간의 겹과 공간속에서 무작위적으로 채집된 사물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업을 한다.

퍼포먼스, 3D 프린트조각, 음원 샘플링 편집 등의 작업과정을 통해 근현대사에 미시사와 거대서사가 직조, 교차하면서 발생하는 균열과 상처를 보행기 모니터(세상을 보는 보조적 창)를 끌고 걸으면서 되새기고 보듬고자한다. 또한 전 세계적 현상인 도시재생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가치의 문제를 질문해 보고 다른 시점의 서사를 상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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