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철수 대상 11곳 중 1곳만 남기고 모두 파괴.

▲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철원지역 철거현장 점검.(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이 11개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육군에서는 12일부터 시범철수 대상인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굴착기를 동원해 파괴 작업에 들어갔다. 

북쪽에서도 감시초소 시설물을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지역 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안전과 환경 문제를 고려해 폭파 대신 철거 방식을 택했다. 육군 관계자는 "철거 작업은 민간업체가 하고 있다”며 "육군 공병대는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남북 합의에 따라 보존하기로 한 동해안 감시초소 1곳만 남기고 이달 말까지 10곳을 완전히 파괴할 계획이다. 

감시초소 철거는 4단계 공정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남쪽 방호벽을 없애고, 2단계로 내부 시설물을 철거한다. 이어 3단계로 동서쪽 방호벽을 철거하고, 4단계로 북쪽 방호벽을 제거한다. 

육군 관계자는 "시설물 철거를 모두 마치면 폐기물 수거 및 처리, 해당 지역 산림복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쪽은 폭파 방식으로 감시초소를 파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측도 오늘부터 시설물을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며 "북측은 폭파 방식으로 시설물을 없애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참모총장은 철거 현장에서 ‘9·19 군사합의서' 이행 과제에 대한 토의를 이끌었다. 김 참모총장은 “감시초소의 불가역적 파괴는 남북간 우발적 충돌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가시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라며 "군은 남북간 군사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정부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를 확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철원지역 철거현장 점검.(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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