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 광물부 장관 ⓒAFPBBNews

(사우디아라비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원유 증산 방침을 밝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1일(현지시간) 내달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 광물부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는 감산을 결정했지만 JMMC에 참석한 또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 산유국들의 동참 여부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팔리 장관은 부연했다.

사우디는 10월 이래로 하루 평균 10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은 지난 6월 비회원 산유국들과 7월부터 산유량을 1일평균 10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었고, OPEC은 1일 평균 82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공급 과잉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앞두고 유가 급등을 우려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지난 5일 미국이 이란 제재를 전면 재개했음에도 유가는 큰 하락세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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