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문제제기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에 대해 서로 양보하고 역지사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국회는 원래 싸우는 곳이라면서 "그러나 합리적인 말과 논리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솔하게 다퉈야 한다"며 논쟁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도 역지사시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도 여야 협상하면서 그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최근 민주당과 대통령께서 보여준 여러 행보가 역지사지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들어서 1년6개월 만에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제대로 채택되지 않고 7번깨 장관이 임명됐다"며 "헌법재판소재판관, KBS사장 등까지 포함하면 10명째 임명강행됐고 민주당이 일방독주라고 평가했던 박근혜 정부도 4년반동안 9명이 임명 강행됐는데 문재인 정부는 벌써 10명 째이다"고 꼬집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에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인정하면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에 대해 "두 말이 모두 일리 있다"면서"맹자에 자모인모(自侮人侮)란 말이 있다. 자신이 먼저 자신을 업신여기면 남도 자기를 업신 여긴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업신여기지 말고 당당하면 된다. 여야가 힘을 합쳐 스스로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서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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