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 (NYSE) ⓒAFPBBNews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성명서를 통해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종목은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압박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2p(0.04%) 상승한 2만6191.2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06p(0.25%) 내린 2806.83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87p(0.53%) 하락한 7530.88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하락했다.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섹터가 각각 2.20%, 0.93% 내렸다. 반면 금융섹터는 0.32% 올랐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발표한 연준은 일자리와 가계지출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미국 경제가 정상 궤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 고정투자의 증가속도는 빠른 수준에서 완만해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 성명서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오는 12월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경제상황 평가가 달라지기를 바라기도 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젠 타누조 국채부문 부 글로벌헤드는 "(FOMC 성명서 내용에) 불만족한 시장참여자들도 있다. 이들은 지난달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연준이 더욱 비둘기적인 기조를 취할 것이라 봤다"라며 "이 때문에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올랐고,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추세는 여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기술적 의미의 약세장에 돌입한 탓이다. WTI는 지난달 3일 기록한 고점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이날 WTI는 1.00달러, 1.62% 내린 배럴당 60.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WTI의 마감가격은 배럴당 76.41달러였다.

이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최고 싱크탱크인 압둘라 석유연구센터가 OPEC이 해체될 경우 석유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업체 퀄컴은 8.16% 하락했다. 퀄컴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1회계분기(~12월) 매출 전망치를 내놓았다. 애플에 대한 칩 매출이 줄어 손실을 입은 탓이다.

제약업체 페리고도 16.32% 급락했다. 이 업체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처방약 사업부에 대한 예상을 낮추면서 연간 순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주택건설업체 D.R.호튼은 8.97% 내렸다. 이 업체는 주택가격 상승, 높은 모기지금리가 주택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도 2.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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