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동부지역 지형.지질.식생 및 사라오름 퇴적층 연구결과 발표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3차년도 용역보고회가 9일 오후 3시부터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용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을 보존하기 위해 지형‧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해 장기적 대응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다.

학술조사 용역은 올해 3차년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난 3월에 시작돼 올해 12월 초까지 9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 주변 지형에 대한 정밀지상라이다 측량 자료를 비롯해, 지형‧지질, 동식물, 사라오름 퇴적층 분석을 통한 고기후 연구 등의 연구결과들이 보고될 예정이다.

지형연구 분야는 돈내코 탐방로 주변 침식현황 및 한라산 남벽 구탐방로 구간에 대한 분석들이 보고된다.

이와 함께 동‧식물 조사 분야는 한라산 남동부 지역의 식생 및 식물상, 거미류, 지렁이류, 토양미소동물, 버섯류 및 지의류, 방화곤충 등에 관한 기초적 연구결과들과 미기록 신종후보종들 보고와 함께 사라오름 퇴적층 분석결과로 과거 1만1천년 전부터 1500년 전까지의 비교적 가까운 과거 제주도 기후․환경 변화의 패턴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특히 1~2차년에 얻어진 백록담, 물자오리 퇴적층 분석결과와의 비교․통합된 보다 정교한 기후변화 자료가 소개된다.

2차년도 연구에서 보고된 백록담 동릉 인근 낙석위험구간은 올해 6~7월 사전에 낙석을 제거함으로써 탐방객의 안전에 기여했다.

1~2차년 한라산항공라이다 자료는 구상나무분포 및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지형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백록담 시추를 통해 얻어진 퇴적층 시료는 환경부에서 진행 중인 국가수은통합측정망 사업에 연구시료로 제공되기도 했다.

한편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되는 학술조사 사업이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어진 기초자료들이 향후 한라산 보존관리에 널리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학제적인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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