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北核)에 가리워진 북한의 인권문제에 눈을 떠야

▲ 강요식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대변인(국제뉴스 DB)

미 공화당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3일, 한 언론 대담에서 “김정은은 사랑할만한 것이 전혀 없다. 사랑놀이 그만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11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국회연설을 했다. ‘한국 현대사론’을 강연하는 것처럼 느꼈고, 특히 연설의 58%를 북한체제와 인권유린 실상을 비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리틀 로켓맨 vs 늙다리 미치광이’에서 갑작스럽게 연인 사이가 된 것이 참으로 놀랍다.

트럼프는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되는 지옥이다”라고 경고하고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전에 지옥이라고 했던 북한은 무엇이 달라졌나는가. 그레이엄 미 상원이 일침을 가한 말에 근거가 있다. 지옥에 사는 저승사자인 독재자와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무보수 노동,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 독재자 우상화, 독재자 충성도 평가, 강제 낙태 등을 거론했다. “김정은은 북한을 종교집단처럼 통치하고 부패한 지도자들이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을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시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근의 남북정상회담, 미북간 비핵화문제 처리 뉴스를 보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도외시하는 실상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비핵화문제로 완전히 사장된 것일까. 그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조속히 북핵 다음의 카드는 인권이 되어야 한다. 북한주민의 인권을 무시한 채 정상회담에만 열중하는 것은 인간 존엄성과 양심을 버리는 처사이다.

탈북한 태영호 공사는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북한은 나라 전체가 오직 김정은 가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노예제 국가가”고 말하고 “북한 주민에게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 통일이다. 노예 상태인 북한 주민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때 깜짝 놀란 이벤트가 많았다. 태극기가 없었고, 북한주민들이 강제 동원된 모습 등이 너무 안쓰러웠다. 팔짝팔짝 뛰며 광분하는 북한 주민의 정신상태는 과연 어떤 것일까. 자유를 유린당한 북한주민의 기본인권과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 시급하다. 그날 TV를 보면서 씁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태영호 공사가 지적한 대로 지옥에서 노예처럼 살고있는 북한주민이 매우 안쓰럽다. 자신의 자유를 버리고, 꼭두각시처럼 남측인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자유와 사람이 중요하다면 우리 동포인 순수한 북한주민의 인권도 함께 다뤄야 한다.

핵에 가리 워진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는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시간 끌기 살라미 전술에 과거 똑같은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입니다”고 말했듯이 예외없이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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