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관계자 및 항석 종중 기념 촬영.(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이 대한제국 시절 신식군대의 육군 군복을 공개했다. 상·하의, 코트 형태의 외투까지 온전히 한 벌로 보존돼 온 것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황석 영정.(사진제공.육군)

육군이 대한제국 시절 신식군대의 육군 군복을 공개했다. 상·하의, 코트 형태의 외투까지 온전히 한 벌로 보존돼 온 것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정된 「대한제국 육군장졸복장규정」에 의거 제정된 복식으로 1900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완벽하게 세트를 이루고 있고 외투까지 포함된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이며, 사용자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완전하게 보존되어 왔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대한제국 진위대 부위의 예복을 입은 황석의 영정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영정은 고종의 어진을 그린 화가인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 1848~1941)의 작품이다. 

이원복 부산박물관장은 "채용신의 그림이 절정을 달리던 1910~192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얼굴 표정의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육군박물관은 황석의 임명장과 봉급 증서, 상여금 증서, 암행어사에게 올린 친필 진정서 등 총 80점에 이르는 유물과 유품을 기증받았는데 군복과 영정은 국가 지정 문화재급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 유물의 주인공인 황석은 1849년(헌종 15)에 출생해 청장년 기에 유학을 익히고 1896년 47세가 되던 해 민영환의 추천으로 육군 참위가 되어 울산에 주둔했다. 

1898년 49세가 되던 해 평양 진위대의 부위로 진급했다. 1907년 군대해산으로 해임되었으나 곧 세무관(7급봉 주임관 4등)으로 다시 복직되었고 강릉재무서장을 지냈다. 1910년 재무관(6급봉 주임관 3등)으로 퇴직했다. 

육군박물관은 11월2일부터~ 18일까지 유물을 특별공개하며, 내년에는 상설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관람 문의는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으로 하면된다.

▲ 정복상의.(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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