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급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기술종목과 인터넷종목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일부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1.12p(0.97%) 상승한 2만5115.7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9.11p(1.09%) 오른 2711.7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4.25p(2.01%) 상승한 7305.90을 기록했다.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월간으로는 기록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5.08%, S&P500지수는 6.94%, 나스닥지수는 9.20% 내렸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6년 1월 이후, S&P500지수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금융섹터가 각각 2.10%, 2.39%, 1.43% 올랐다. 반면 경기방어 업종인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섹터는 각각 1.37%, 1.15%, 0.86% 내렸다.

페이스북은 3.81% 올랐다. 이 업체는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따른 비용이 줄어 내년 이후 자사의 마진 감소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FAANG주를 구성하는 나머지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4.42%, 2.61% 올랐고,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각각 3.91%, 5.59% 상승했다.

BMO글로벌자산관리의 마이크 다우달 투자 전략가는 "기술종목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성장주들은 전반적으로 가치주와의 격차를 약간 줄이고 있다. 그동안 성장주는 가치주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장 마감 후 발표된 페이스북의 순이익은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덕분에 기술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성장주는 지난 10년 동안의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차입비용 상승, 글로벌 무역마찰, 미국 기업 순이익 둔화 가능성 등의 요인을 둘러싼 우려가 발생한 탓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9.09% 올랐다. 이 업체는 견조한 분기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연간 순이익 강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 통계에 따르면 3분기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성장률은 26.3%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섹터는 은행종목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000억달러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 한해 규제를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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