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도 현장에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31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박모(84.여) 씨와 아들 조모(65), 며느리 박모(67), 손녀 조모(33) 씨가 흉기와 둔기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도 박 씨의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의 셋째 사위가 박 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이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112신고 후 경찰과 함께 박 씨의 집에 들어 갔으나 일가족과 불상의 남성이 숨져 있었다.

발견당시 집 화장실 안에는 박 씨, 아들, 며느리가 숨진채 겹쳐져 있었고, 손녀는 거실 바닥에 머리에 피를 흘린채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작은방 침대에 누워 질소 가스를 연결한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결과 숨진 일가족과 용의자 외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유족들을 상대로 원한 등 범행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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