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를 맡았던 남궁인이 처참했던 피해자의 모습을 조심스레 밝혔다.

남궁인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그는 먼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처음에 사건에 대해 함구할 생각이었다"며 "이후 혼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지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가 밝힌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건은 더욱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온다. 남궁인은 일요일 아침,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실려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실려온 피해자의 옷에는 더이상 피가 묻을 곳이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과 손에 집중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궁인은 얼굴에만 칼자국이 수십개 정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로 측면과 후방에 있었던 자상은 나중에야 총 32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칼은 뼈에 닿을때까지 깊게 넣어졌었다고 밝혀 읽는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피해자는 안타깝게도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의식이 없었던 상태였다. 응급진들은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원 20분만에 첫번째 심정지가 왔고, 응급진들이 총력을 다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남궁인은 참혹한 심경을 밝히며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라고 강력히 전했다. 또한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뤄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이 방지되기를 바란다"며 글을 끝맺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