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이 치명적인 폭발 공격이 있은 후 군 병력이 사건 현장에 집결해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모스크바=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현지시간으로 17일, 러시아에 편입된 크림반도의 한 대학서 폭발과 총격 사건이 일어나 재학생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재학생인 블라디슬라브 로슬랴코프(18)가 동료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범행에 앞서 범인은 학교 건물 1층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 공격이 발생한 크림 반도 케르치에 있는 한 기술대학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를 찾은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있다. (로이터/국제뉴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저기 시신이 널려 있었다. 아이들의 시신이...진짜 테러 행위다"면서 "그것(폭발물)은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유리창도 날아가 버렸다"라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또한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누군가 우리에게 체육관을 통해 건물을 떠나라 말했고 모두 뛰었다. 벽은 피로 덮여 있었고 폭발음이 계속 들렸다. 모두 무서워했다. 사람들은 울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범인은 해당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로슬랴코프로 파악됐다. 범인의 시신은 도서관 2층에서 발견됐으며 테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수제 폭탄을 사용한 테러 공격"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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