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작심 비판...이재명, 이재정 3자 정기모임 제안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17일 "(경기도가) 산하 기관장 인사 과정에서 도의회를 무시한 채 강행하는 처사는 도민의 대의기관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도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송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함께해야 막강 여당의 구조 속에서 공멸을 피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도의회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면 확대 요구를 경기도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송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가 양날개로 균형을 잡아야 도민이 행복할 수 있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정기 월례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송 의장은 "안전사고 예방과 일자리 문제 해결 등 ‘도민 삶의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일자리특별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개원 이후 처음으로 현역 도의원 142명의 공약 4149건을 분석해 이중 43건을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굵직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도의원들의 공약을 책임감 있게 실현하고자 의회 차원의 공동관리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내년 중 시행 가능한 정책에 예산을 담을 수 있도록 집행부인 경기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광역의회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만 대한민국의 자치분권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강원도의회와 철원과 연천을 묶어 경제관광특구로 공동 개발하는 MOU를 맺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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