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소양강 상류에서 구조된 새끼 수달, 18일 방사

▲ 구조된 지 1년 만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달. (사)한국수달보호협회의 체계적 관리로 야생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강원=국제뉴스) 류정재 기자 = 1년 전 엄마, 아빠와 헤어진 채 구조됐던 아기 수달이 어른이 돼 고향으로 돌아간다.

(사)한국수달보호협회(회장:한성용)와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는 18일 오후 4시 인제군 북면 원통리 쌍다리 쉼터 앞 소양강 수계에서 1년 반생 수컷 수달 1마리를 방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방사되는 수달은 지난해 7월15일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계에서 구조된 개체다.

당시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가 생후 한달 가량의 아기 수달이 홀로 탈진해 있는 것을 구조해 (사)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이후 협회는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수달 전문사육시설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먹이를 공급하는 등 체계적인 사육관리를 진행해왔다.

산천어와 메기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며 1년 간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온 수달은 현재 건강하게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방사가 가능한 상태다.

방사를 앞둔 수달이 지난해 최초 발견된 소양강 상류는 높은 산이 첩첩이 솟아있는 험준한 산악 지대로, 북천과 내린천 등 소양강의 지류하천들이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야생동물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전 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 만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으로, 수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해주는 생태계 핵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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