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순 이후 새로운 정보 없이 방치

▲ 울산항만공사의 재난안전 홈페이지 초기 화면 모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울산항의 우수한 재난관리 상징으로 자랑하는 울산항만공사(UPA·고상환)의 재난안전 홈페이지가 한달 이상이나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

17일 울산항만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재난안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한달 이전 정보에 머무른 채 정지돼 있다.  

부두별 상황정보는 지난 9월12일 오후 4시를 마지막으로 멈춰있고, 실시간으로 제공돼야 할 해상 기상정보 또한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홈페이지의 다채로운 초기 화면에 비해 재난안전 사이트는 단조롭다못해 칙칙한 분위기를 자아내 방문객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험화물 취급 및 안전사고에 대응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한 국회의원의 지적과 관련, 재난대응 협업체계 구축 용역을 실시하면서 같은 해 12월 재난안전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에 따라 UPA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기관(대통령 표창)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정부의 '2018 재난관리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해양안전분야 신기술 개발 추진에다가 해상 기상정보 실시간 제공 등 재난안전 정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이은 평가 기간이 지난 뒤 울산항만공사의 '재난안전' 홈페이지는 고장난 기기처럼 멈춰서 있다.

부두를 자주 이용한다는 울산지역 한 화물업주는 "언제부턴가 항만공사가 재난안전 홈페이지 운영에 소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며 "초기 화면에 그럴 듯하게 소개돼 있는 '재난안전 홈페이지'를 지금처럼 방치해 놓을 바에야 항만공사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아예 없애는 게 좋을 듯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 울산항만공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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