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여주시 이항진 시장이 지난 13일 실시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여주=국제뉴스) 김덕기 기자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여주시유족회는 지난 13일 여주시 하동 소재 양섬 일원에서 6.25전쟁 중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족회에 따르면 이날 추모제에는 정병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여주시유족회장 및 유족, 이항진 여주시장,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김덕배 6.25참전유공자회 여주시지회장 등이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위령제는 희생자들의 한과 억울함을 달래는 식전공연에 이어 여주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경과보고, 추도사, 여주시민합창단 추모곡 합창,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신면고향주부모임 회원 30여명과 관내 청소년 40여명이 유족들과 함께 ‘평화의 풍선 날리기’를 펼쳐 평화의 메시지도 널리 전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추도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이념의 잣대로 희생자들을 바라보며 평화를 저버리려는 안타까운 현실이 존재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단된 유해 발굴 사업과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 조성 등에 여주시가 노력해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길이 지역사회에 놓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실과 화해 조사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후 경기지역 전체에서 부역혐의(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혐의)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는 약 5,600여명이며 여주지역에서도 약 24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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