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하우스, 24시간의 연주! “왜 하는데? 왜 하면 안 되는데?”

▲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작곡가 박창수 (사진=더하우스콘서트)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박창수가 오는 10월 19일, 24시간 동안 24회의 솔로 즉흥 연주를 펼치는 프로젝트인 <왜 하는데? 왜 하면 안 되는데?>를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박창수는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생태계를 바꾼 기획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자, 프리뮤직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프리뮤직(즉흥 음악)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24시간 24번의 즉흥 연주를 통해 기획자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게 된다.

박창수의 프리뮤직! 강렬한 에너지의 사운드, 두터운 마니아층 형성!!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24시간 연주할 프리뮤직은 악보나 미리 정해진 구성없이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프리뮤직 연주자가 1,000명에 달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생소한 장르이다. 그러나 박창수의 음악은 공연을 보는 이들의 감성을 매우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강렬한 에너지의 사운드를 선사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그동안 그는 공연 장소, 분위기, 관객과의 교감 등에 예민하게 변화하여 매회 다른 음악을 표현해낼 수밖에 없는 즉흥 음악의 특성을 극대화해, 매 공연마다 다른 형식과 콘셉트를 가지고 실험을 거듭해왔다.

▲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작곡가 박창수 (사진=더하우스콘서트)

작년 2017년 <준비된 피아노> 한 달간 30회 공연에 이어... 24시간 프로젝트!

단순 즉흥 연주뿐 아니라 무성영화, 무용, 설치미술과 융합한 즉흥 연주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온 박창수는 활동 초기 <100시간을 위한 판타지아>(1982년작), 24시간 12분 동안 연주한 <에바다 Ephphatha>(1998년작) 등 시간의 프레임 안에서 연주되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왔으며, 작년에는 한 달간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형식의 즉흥 연주를 가지며 총 30회의 공연을 페이스북 라이브용 콘텐츠로 완성한 프로젝트인 <준비된 피아노>(2017년작)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동시대에 걸맞은 실험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왜 하는데? 왜 하면 안 되는데?> 프로젝트는 1998년 홍대 씨어터제로에서 진행된 24시간 공연작 <에바다> 이후 20년 만의 도전으로, 뮤직 퍼포머로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그의 실험정신은 물론, 동시대의 기술을 활용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하는 시도, 24시간 공연이라는 실험을 통해 짧고 단순한 호흡으로 가득한 한국 사회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용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작곡가 박창수 (사진=김신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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