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 앞에서 자말 카쇼기의 사진을 들고 항의하는 시위대들.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자국 정부에 비판적이던 자말 카쇼기 기자의 실종과 관련해 철저하고 공개된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사우디 정부에 카쇼기의 실종에 철저한 수사를 지원하고, 수사 결과에 투명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쇼기 기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들어간 뒤로 자취를 감췄다.

터키 관계자들은 카쇼기 기자가 영사관 내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우디는 카쇼기 기자가 영사관 건물을 나갔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저명한 사우디 기자이자 워싱턴포스트 기고자인 자말 카쇼기의 안전과 정처에 대해 상충되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외교적 채널로 접촉하여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거주하던 카쇼기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해 왔다.

그는 지난 2일 약혼녀인 터키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터키의 사우디 영사관에 서류를 제출하러 갔다가 그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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