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8개의 초연작 선보여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출가와 안무가들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8개의 초연작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가 지난 10월 7일 연극 <크리스천스>와 무용<오피움>을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막을 내렸다.

매진 행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베스트 앤 퍼스트'

▲ [사진=무용 'Post 2000 발레정전' / 베스트 앤 퍼스트]

담임목사의 파격적인 설교로 혼란에 빠진 교회를 이야기하는 베스트 앤 퍼스트 연극 마지막 작품인 <크리스천스>가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나가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일 취소표를 구입하고자 긴 줄을 서는 등 보기드문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며, 본 작품의 작품성에 대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볼 수 있었다. 미국 출신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작품 <크리스천스>는 민새롬 연출과 만나 더욱 통찰력있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관객들은 "극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공연", "깊은 묵상을 하게 되는 의미있는 연극", "종교적 고민을 깊게 파고든 극",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한 박지일 배우님의 인상적인 연기" 등 찬사를 보냈다. <크리스천스>와 같은 날 막을 내린 안무가 예효승의 무용 작품 <오피움> 역시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평점 9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피움>은 작품에 함께할 무용수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하며 공연이 올라가기 전부터 관객과 평단의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음악과 무대 모두 완벽했던 무대", "폭발하는 신체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그린 공연" 등의 호평 속에 마무리 되었다.

▲ [사진=무용 '마크툽' / 베스트 앤 퍼스트]

각 작품의 개성이 돋보인 시리즈

어제 막 내린 두 작품 외에도 개성이 돋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 각각의 작품 역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국내 연극 연출의 거장 손진책 연출의 연극 <돼지우리>, 최용훈 연출의 연극 <X>는 두 연출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출력뿐만 아니라 극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대로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연극 <X>를 감상하고 난 뒤 관객들은 "살아갈 희망과 존재 이유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고립과 절망감을 극대한 SF 호러 연극", "극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훌륭한 무대 연출" 등의 후기를 남겼다

▲ [사진=연극 'X' / 베스트 앤 퍼스트]

연극뿐만 아니라 제임스 전의 발레인생 60년을 되돌아 보는 작품인 <Post 2000, 발레정전>을 감상한 관객들은 창작 발레에 대한 제임스 전의 열정에 존경을 표했다.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무용 작품으로 그려낸 박호빈 안무가의 작품 <마크툽> 역시 "어렵게만 생각했던 무용을 다시 보게 된 작품", "흥미있게 극을 끌어간 무용 작품" 등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작품을 올렸다. 무용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극을 올린 이재영 안무가의 작품 <구조의 구조>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온전히 이해하는 안무가가 선보인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자아내며 성공적으로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의 첫 문을 열었다.

바통을 이을 신진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봄 작가, 겨울무대>

▲ [사진=무용 '아라비안나이트' / 베스트 앤 퍼스트]

한 달간 쉼 없이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 올라가며 관객들에게 공연을 보는 재미를 선사한 아르코ㆍ대학로예술극장. 올 11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봄 작가, 겨울 무대' 공연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간다. 올해 다시 돌아온 '봄 작가, 겨울무대'는 신춘문예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신진 작가들에게 신작 집필과 무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ㆍ대학로예술극장의 작가지원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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