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익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익산 문화재 야행이 누적 방문객 10,000여 명이 찾아온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20일과 10월 5일,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개최된 익산 문화재 야행은 백제왕궁 후원산책,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전통체험, 천년사랑 소원남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통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참여한 많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줬다.

 

특히 지난 5일 두 번째 야행에서는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는 ‘천년기원탑돌이’와 풍등에 소망을 적어 밤하늘에 날리는 ‘소원등 날리기’는 늦은 시간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5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하여 소원등을 밤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빌어보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 2018 익산 문화재 야행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올해 야행은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라는 주제로 밤에 비춰보는 야경(夜景),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밤에 보는 공연이야기 야설(夜說), 밤에 먹는 음식이야기 야식(夜食), 밤마을 장터 야시(夜市), 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는 야숙(夜宿)의 8夜를 테마로 익산만의 특색 있는 27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또한 문화재 주변 마을에 대한 활성화 방안으로 백제왕궁 인근 탑리마을 주민과 함께한 왕궁주막 운영, 마을경관 개선, 버스킹 공연 등 주민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도심형 야행과 다른 농촌형 야행의 특색을 살리고 주민참여로 이뤄진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백제문화유산을 설명해주며 익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찬란한 백제시대 왕궁리유적과 세계유산 도시 익산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더불어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익산시가 간직한 훌륭한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내년에는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하고 익산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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