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히메네이 ⓒ AFPBBNews

(테헤란=AFP) 아야톨라 알리 히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4일(현지시간) 이란은 '절대로' 적들의 요구에 굽히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히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적들이 바라는 대로, 유일한 해결책이 적들에게 굽히는 것이란 생각을 품는 것은 이란에 대한 최악의 반역 행위이며, 이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수천 명의 이란의 민병대인 바시즈(Basij) 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다. 이 연설은 국영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그는 테헤란 소재 아자디 경기장에서 연설을 통해 "신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 내 능력을 유지하는 한, 그리고 여러분의 도움으로, 나는 절대로 그러한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성직 체제에 따르면 적은 첫째로 미국을 지칭한다. 미국은 '대악마'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1979년 이란 혁명의 여파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히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미국이 8월부터 재부과하기 시작한 경제적 제재 조치의 여파를 일했다. 미국은 2015년에 이란과 세계의 강국 간에 체결된 핵협상에서 발을 뺀 뒤 제재를 다시 가하기 시작했다.

히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우리 국가 경제는 제재 조치를 극복할 수 있으며, 신의 도움으로 그들을 극복할 것이다. 이 패배는 미국의 패배라는 신호가 될 것이며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한 대 얻어맞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은 유엔국제사법재판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부과 한 제재 조치로 인해 이란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결을 내린 이후 '승리'를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은 제재 조치에 이미 인도주의적 면제를 허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이 '프로파간다' 승리를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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