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로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들의 모습 ⓒ AFPBBNews

(제네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엔은 "2015년 이후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베네수엘라의 경제 및 정치 위기를 피해 도주했다"고 밝히며 대규모 이주에 대한 비정치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기구(이하 UNHCR) 최고대표는 유엔 집행위원회에 "현재 매일 약 5,000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나고 있다. 이는 최근 남미에서 최대 인구 이동이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치적이며 인도적인 접근이 증가하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국가들을 돕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스핀들러 UNHCR 대변인은 정부 자료를 인용하며 AFP에 "2015년 이후 190만 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났다. 이는 이전 수치인 160만 명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UNHCR에 따르면, 26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현재 해외에서 살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한 콜롬비아는 지난주 지역적인 대응을 요구하며 "이민 위기로 GDP의 약 0.5%인 150만 달러(약 16억 7,520만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란디 대표는 국경 개방을 유지한 남미 국가들에 찬사를 보냈지만 "지역적인 대응은 더 긴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들 국가들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문제는 2014년 원유 가격 폭락으로 시작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는 이후 야당과 시민 사회 비평가들에 대한 탄압을 했다는 이유로 여러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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